"맞은 건 원래 하던대로 던지다가 맞은 것"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부분적으로 그리고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제구가 갑자기 안 됐습니다. 밀어내기 볼넷은 아무리 생각해도…."
올 시즌 처음 선발 등판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자신의 투구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3⅔이닝 밖에 투구하지 못하고 강판된 류현진은 "괜히 어렵게 승부하다가 볼이 많아졌다.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초반에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갑자기 볼넷이 많아진 이유가 있나.
▲ 부분적으로, 그리고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맞지 않아 제구가 안 된 것이다. 선발 투수 역할을 못해서 아쉬움이 크다. 특히 (팀이) 1회 점수를 내줘서 기분좋게 던졌는데 아쉽다.
-- 밸런스가 흔들렸다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인가.
▲ 제구가 갑자기 안 됐었다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은 아무리 생각해도…. 선발 투수로서 점수를 줄 수는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 그런 건 아쉽다. 그게 너무 안 맞으려고 하다가 보니 그런 것 같고. 부분적인 것 같다.
-- 오늘 투구에서 가장 문제였던 부분은 뭐라고 보나.
▲ 경기 끝나고 비디오를 돌려 받는데 괜히 어렵게 승부한 것 같다. 그러면서 볼이 많아졌다.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
-- 심판 스트라이크 판정이 너무 짜지 않았나.
▲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선수가 심판 타령하고 싶지 않다. 그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 밖에서 보는 팬들이 걱정이 많은데, 스스로 걱정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 오늘 볼넷을 많이 준 것은(걱정이다). 계속 경기하다 보면 볼은 당연히 던질 수 있겠지만 스트라이크와 볼이 비슷하게 간 건 분명히 안좋았다.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스프링캠프에서 커브를 많이 연마했는데 어떤 것 같나.
▲ 오늘 맞은 것은 원래 던지던 방식으로 던지다가 맞은 것이다. 구속이 빠른 커브를 던지려고 강하게 캠프 하는 동안 했는데. 조금씩 격차를 줄여나가야겠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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