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 취임…'폭력사태 종식' 다짐

입력 2018-04-03 17:45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 취임…'폭력사태 종식' 다짐
"무력보다 논의로 해결"…에리트레아와 관계개선 희망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비 아흐메드(42) 에티오피아 총리가 2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이 3일 전했다.
아흐메드 총리는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취임 연설에서 "우리가 과거의 잘못에서 배우고 잘못을 만회할 때가 왔다"며 "긴급하게 해결할 문제가 많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력 시위 도중 발생한 민간인들의 사망에 대해 사과한다며 "정부는 (시위대의) 불만을 무력이 아니라 논의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흐메드 총리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고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로 국민의 기대가 큰 편이다.


아흐메드 총리가 취임 일성으로 폭력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에티오피아의 종족 분쟁이 해결될지 주목된다.
1991년 에티오피아의 연정인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가 집권한 이후 그는 에티오피아의 최대 종족인 오로모족 출신의 첫 총리다.
2015년 말부터 오로모족이 모여 사는 오로미아주에서는 중앙정부의 편입 반대와 자유 확대를 주장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2016년에는 정부의 진압으로 시위대 수백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자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전 총리는 지난 2월 자산의 사퇴가 평화와 민주주의에 기여하면 좋겠다며 사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정부가 지난 2월 16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1천100여명이 체포되는 등 혼란은 아직 가라앉지 않았다.
또 아흐메드 총리는 취임 연설에서 이웃국가인 에리트레아와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에리트레아 형제자매들과 화해하는 데 정말 노력하고 있다"며 "에리트레아 정부에 대화를 시작하자는 초대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에리트레아는 약 30년의 투쟁 끝에 에티오피아에서 독립했지만, 양국은 1998∼2000년 국경 분쟁으로 약 7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