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정부 공습에 민간인 사망 논란…유엔 조사 착수

입력 2018-04-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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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정부 공습에 민간인 사망 논란…유엔 조사 착수
정부 "탈레반 15명 사망" vs 주민 "민간인 50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프간 공군의 잘못된 공습으로 민간인 50명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인다.

3일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북부 쿤두즈 주 다슈트-에-아르치에서 전날 오전 11시께 아프간 공군이 헬기 등을 동원해서 한 이슬람학교(마드라사)를 공격했다.
아프간군은 당시 이곳에 탈레반이 모여 정부군 공격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며 공습으로 탈레반 대원 15명이 숨지고 다른 15명이 다쳤을 뿐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당시 이 학교에 졸업식이 열려 학생 등 민간인만 300명이 모여있었을 뿐 탈레반은 없었다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만 5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상반된 주장 속에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인권팀이 민간인 사망 주장의 진위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탈레반과 내전이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아프간에서는 2016년 11월 쿤두즈 주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33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하는 등 종종 아프간군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의 오폭으로 민간인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미군은 2개월간 조사 끝에 민간인 피해를 인정했지만, 탈레반이 민가를 거점 삼아 공격했기에 정당방위 상황에서 이뤄진 대응이라고 해명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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