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호주전 출전시 한국 여자축구 4번째 센추리클럽 가입
8개국 중 5위 내 들면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티켓 확보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27·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이 오는 6일 개막하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 확보와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 가입이 지소연의 이번 대회 2가지 목표다.
센추리클럽 가입은 8일 열리는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A매치 통산 99경기에 출장한 지소연은 지난달 초 포르투갈에서 열린 알가르베컵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센추리클럽 가입이 예상됐다.
그러나 A매치 100경기째였던 3월 8일 노르웨이와의 7-8위 결정전이 전반에 쏟아진 폭우로 중단돼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이번 아시안컵으로 센추리클럽 가입을 미뤘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100경기 출장을 기념하는 트로피를 제작해 가져가 지소연에게 선물했고, 지소연은 트로피를 든 사진까지 촬영했다.
축구협회는 새로운 센추리클럽 트로피를 만들어 아시안컵이 열리는 요르단 암만으로 가져갔다.
지소연이 호주전에 출장하면 한국 여자대표팀 선수로는 네 번째 센추리클럽 가입 멤버가 된다. 앞서 지난 2015년 권하늘(보은 상무)과 2016년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지난해 조소현(노르웨이 아발드네스)이 A매치 100경기를 돌파했다.
2006년 10월 30일 캐나다와의 피스퀸컵을 통해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가장 어린 15세 8개월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한 지소연은 11년 6개월여 만에 센추리클럽 멤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소연은 2006년 11월 30일 도하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어 한국 축구 역대 최연소 A매치 득점(15세 293일)자로 이름을 새겼고, 현재 A매치 45골을 기록 중이다.
지소연이 100경기째를 완성하는 호주전은 한국의 여자월드컵 진출 여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일전이다.
한국은 8일 오전 2시 킹압둘라2세 경기장에서 호주와 B조 1차전을 시작으로 10일 일본, 13일 베트남과 차례로 맞붙어 조 2위까지 주는 프랑스 여자월드컵 직행 티켓을 다툰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이 호주를 꺾는다면 무난하게 월드컵에 직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패한다면 일본, 베트남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2위 안에 들지 못하면 베트남을 따돌리고 3위에 올라 A조 3위와 마지막 한 장의 월드컵 출전권을 경쟁해야 한다.
호주가 AFC 국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6위의 강호이지만 한국은 첫판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본다는 전략으로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때 패배를 안겼던 일본을 상대로 설욕을 벼르고, 베트남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여자대표팀 선수로는 가장 늦은 지난 2일 대표팀에 합류한 지소연은 센추리클럽 가입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 없이 "아시안컵에서 열심히 해서 꼭 여자월드컵 출전 티켓을 따도록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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