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이 향후 건설하는 카지노 입장료를 당초 2만원에서 6만원 수준으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전날 이와 관련한 실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시했던 2천엔(약 1만9천876원)보다 비싼 6천엔(약 5만9천630만원)으로 합의했다.
도박 중독증 대책을 중시하는 공명당은 정부안이 너무 낮다며 싱가포르 수준인 8천엔을 주장했지만, 자민당이 5천엔을 제시하면서 이 같은 타협이 이뤄졌다.
입장료는 일본인과 일본 내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징수한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관련 법안을 이달 중 각의 결정한 뒤 이번 국회에서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도박 중독증 대책을 우려하는 여론이 여전하고 야당이 법안에 반대할 방침이어서 국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파친코가 일상화됐지만, 카지노에 대해서는 그동안 도박성이 높다는 이유로 금지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관광 활성화 등을 명분으로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 설립을 추진했고, 일본 국회는 2016년 12월 관련 법안을 처리했다.
현재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 리조트 시설 유치 후보지로는 홋카이도(北海道), 오사카부(大阪府), 아이치(愛知), 와카야마(和歌山), 나가사키(長崎) 현 등의 지역명이 거론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일본인의 카지노 입장 횟수를 주 3회로 한정하고 일본 내 설치할 시설 수는 최대 3개소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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