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금융 실태조사·DB 구축…금융위 "민간 참여 절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금융공공기관이 사회적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8천억 원 상당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금융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월 발표한 사회적 금융 활성화 방안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사회적금융은 보조·기부행위가 아닌 투자·융자·보증 등 회수를 전제로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활동이다.
금융위는 사회적금융의 양적 규모 자체가 부족하고 금융지원을 가능케 하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대출, 투자, 보증 등 금융 지원에 우선 나서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사회적경제기업 특례보증을 연 4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추후 5천억원 상당의 보증 공급이 가능한 별도계정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75억원+α' 규모의 사회적기업 모태펀드 및 1천억원 규모의 소셜임팩트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신협중앙회는 2022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사회적경제 기금 조성에 착수했고 한국성장금융은 300억원 규모의 사회투자펀드를 조성 중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자체와 중앙회 및 지역 금고가 공동으로 재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성장금융은 사회적금융중개기관 실태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회적금융중개기관은 금융공공기관과 사회적금융기관을 중개해주는 역할을 맡는 곳으로 현재 약 20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보는 사회적금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사회적금융 성과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금융 우수기관·직원을 포상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추진 상황 점검 및 조정을 위해 분기별로 사회적금융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이 주도하는 실무협의회도 구성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사회적금융 활성화는 민간 참여를 얼마나 이끌어내는지가 결국 관건"이라면서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등 기관이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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