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지금까지 육류 과다 섭취에서 문제로 지적된 것은 주로 육류 속의 지방이었다.
그러나 육류 속의 단백질도 지나치게 섭취하면 심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린다 로마대학의 개리 프레이저 박사와 프랑스 아그로 파리 테크(AgroParis Tech)의 프랑스와 마리오티 박사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이 8만1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육류의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는 사람은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반면 견과류와 씨앗에 들어있는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4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육류 속의 '나쁜 지방'은 건강을 해치고 견과류와 씨앗 속의 '유익한 지방'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 새로운 연구결과는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도 건강에 미치는 생물학적 효과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물성 단백질 속에 심혈관질환을 촉진하는 어떤 특정 아미노산이 있는 것인지를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프레이저 박사는 지적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이 고지혈증, 고혈압, 과체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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