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北김영철 대한민국 능멸에 정부 무대응…이게 정의냐"
박주선 "방송법 처리 무시하는 민주당의 교만 하늘 찔러"
대입정시 확대 논란 맹공…"김상곤 장관 해임하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4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스스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무대응을 비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영철은 지난 2일 '남측에서 폭침주범이라는 사람은 저'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노동신문은 다음 날 천안함 폭침은 조작된 모략극이라고 대한민국을 능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는 (김 부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모두 '할 말이 없다'고 한다"며 "정부의 이런 행태를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제가 할 말이 없다. 이것이 정의이고, 공정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한 언론 보도를 인용, "정부에 비판적인 국책연구소 박사와 탈북자 논객에게 압박과 제재를 가하고, 신문 기고와 TV 출연을 사전검열해 활동을 금지시키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다른 게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 대통령의 전날 제주 4·3 희생자 추념사에 대해선 "정의롭고 공정하지 않으면 어떤 깃발이든 국민을 위한 것이 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지난 11개월간 이 정부의 인사와 정책이 과연 평등, 공정, 정의에 부합했는지, 아니면 독선과 오만, 무능이었는지에 대해 매일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방송법 개정안 처리에 부정적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집권당인 민주당의 교만과 오만이 하늘을 찌르면서 국민 무시가 극에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주도적으로 방송법을 발의해놓고, 집권당이 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무시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강력히 대응해서 4월 국회에서 방송법 통과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법을 개정하면 소신 있는 사람이 방송사 사장이 되기 어렵다'는 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민주당 태도가 돌변했는데 문 대통령은 정권의 나팔수이자 홍위병 역할의 언론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정시모집 확대 논란 등 교육 당국의 정책 혼선에도 맹공을 가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이 정말 '왔다 갔다'한다. 수능 절대평가와 학생부종합전형 문제에 이어 대입 수시축소와 정시확대를 두고 교육부와 정부·여당의 입장이 날마다 바뀌고 있다"며 "이 문제로 대통령이 그만둘 수는 없으니 김상곤 교육부 장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박 공동대표도 "교육부 정책이 들쭉날쭉 오락가락 좌충우돌 갈팡질팡 자가당착 조령모개 수준"이라며 "교육부 장관이 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고 가중시키는 만큼 교육부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주선 "방송법 처리 무시하는 민주당의 교만 하늘 찔러"
대입정시 확대 논란 맹공…"김상곤 장관 해임하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4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스스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무대응을 비판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영철은 지난 2일 '남측에서 폭침주범이라는 사람은 저'라고 웃으면서 말하고 노동신문은 다음 날 천안함 폭침은 조작된 모략극이라고 대한민국을 능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는 (김 부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모두 '할 말이 없다'고 한다"며 "정부의 이런 행태를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제가 할 말이 없다. 이것이 정의이고, 공정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한 언론 보도를 인용, "정부에 비판적인 국책연구소 박사와 탈북자 논객에게 압박과 제재를 가하고, 신문 기고와 TV 출연을 사전검열해 활동을 금지시키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다른 게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 대통령의 전날 제주 4·3 희생자 추념사에 대해선 "정의롭고 공정하지 않으면 어떤 깃발이든 국민을 위한 것이 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지난 11개월간 이 정부의 인사와 정책이 과연 평등, 공정, 정의에 부합했는지, 아니면 독선과 오만, 무능이었는지에 대해 매일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방송법 개정안 처리에 부정적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집권당인 민주당의 교만과 오만이 하늘을 찌르면서 국민 무시가 극에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주도적으로 방송법을 발의해놓고, 집권당이 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무시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강력히 대응해서 4월 국회에서 방송법 통과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법을 개정하면 소신 있는 사람이 방송사 사장이 되기 어렵다'는 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민주당 태도가 돌변했는데 문 대통령은 정권의 나팔수이자 홍위병 역할의 언론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정시모집 확대 논란 등 교육 당국의 정책 혼선에도 맹공을 가했다.
유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이 정말 '왔다 갔다'한다. 수능 절대평가와 학생부종합전형 문제에 이어 대입 수시축소와 정시확대를 두고 교육부와 정부·여당의 입장이 날마다 바뀌고 있다"며 "이 문제로 대통령이 그만둘 수는 없으니 김상곤 교육부 장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박 공동대표도 "교육부 정책이 들쭉날쭉 오락가락 좌충우돌 갈팡질팡 자가당착 조령모개 수준"이라며 "교육부 장관이 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고 가중시키는 만큼 교육부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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