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본토 출신으로 기사 작위 보유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네덜란드 출신 거포 유격수 디디 흐레호리위스(28·뉴욕 양키스)가 홈 개막전에서 8타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뽐냈다.
흐레호리위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4타수 4안타 1볼넷 8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양키스 선수가 한 경기에서 8타점을 올린 건 2005년 4월 26일 알렉스 로드리게스(은퇴)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10타점을 올린 이후 최다 기록이며, 양키스 유격수로는 최초라고 전했다.
양키스 선수 한 경기 최다 타점은 1936년 5월 24일 토니 라제리라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전에서 세운 11타점이다.
흐레호리위스는 1-1로 맞선 3회말 상대 선발 크리스 아처의 초구를 때려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렸고, 5-4로 추격을 허용한 7회말 다시 스리런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8회말에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팀의 11-4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로 흐레호리위스의 타율은 0.286에서 0.444(18타수 8안타)로 뛰어올랐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네덜란드 국적의 선수 대다수가 카리브 해의 퀴라소 출신인 것과 달리, 흐레호리위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다.
2011년 야구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정상에 올려놓은 그는 네덜란드 왕실로부터 훈장과 함께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흐레호리위스의 별명은 '디디 경(Sir Did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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