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옥천호 지명 바꾸자" 옥천군 정부에 건의

입력 2018-04-04 11:10  

"대청호→옥천호 지명 바꾸자" 옥천군 정부에 건의
"피해 크고, 유역면적 30.4% 점유…정체성 정립 필요"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이 '대청호' 명칭을 '옥천호'로 바꾸는 지명 변경을 추진한다.

군은 지난 3일 열린 지명위원회에서 이렇게 결정해 충북도에 개명안을 냈다고 4일 밝혔다.
군 지명위원회는 향토사학자·주민 대표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들은 대청댐 건설 당시 수몰 피해가 가장 컸고, 전체 유역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이유를 들어 호수의 정체성을 재정립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청호 유역의 30.4%를 점한 데다, 각종 환경규제 등을 받는 데 대한 권리를 찾겠다는 뜻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 여론조사에서도 47.1%가 개명에 찬성했다"며 "충북도 지명위원회에 안건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 건설된 대청호는 대전시와 충북 청주시, 옥천·보은군에 걸쳐 있다.
대청호라는 명칭은 대전과 청주의 중간에 자리 잡아 생긴 이름이라는 주장과 충남·북의 경계를 이루던 대덕군과 청원군의 첫 글자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이 명칭은 국토지리원에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에서 인정한 공식 지명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를 확인한 대전시는 작년 10월 지명위원회를 열어 현행대로 대청호라는 지명 사용을 의결했다. 이해관계에 있는 청주시와 보은군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
공식 지명은 국가지명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이를 위해서는 시·군·구 지명위원회와 시·도 지명위원회를 먼저 거쳐야 한다.
옥천군이 개명안을 내더라도 청주시와 보은군이 반대하면 충북도 지명위원회 통과조차 불가능하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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