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오타니 원했던 이유 있다"

입력 2018-04-04 11:09  

ESPN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오타니 원했던 이유 있다"
"10승 가능성, 20홈런보다 커…다르빗슈 데뷔 시즌보다 ERA 낮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야구계는 2017시즌 종료 이후 일제히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현미경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구애 끝에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하자 모욕에 가까운 실망이 쏟아졌지만, 순조롭게 정규시즌을 출발하자 다시 찬사가 나온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우리가 지금까지 오타니에 대해 알게 된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자 2명의 대담 형식으로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논했다.
ESPN은 "올해 봄 모습대로라면 (마이너리그) 더블A 수준의 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125 정도의 성적을 낼 타자라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는 우수한 신체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몇 년간 일본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시범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오타니는 지난 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실점 했다. 볼넷 1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냈다.
최고 시속 161㎞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앞세워 오클랜드 타선을 요리해 승리투수가 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클랜드전에는 8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SPN은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이 오타니를 원했던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오클랜드전에서 그 이유를 확인했다"고 적었다.
오타니의 헛스윙 유도 능력이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는 오클랜드전에서 18개의 헛스윙을 끌어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지난해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수치다.
타자로서 좋은 성과를 거둘 지에는 여전히 의문 부호가 따랐다.
선발투수 하나만으로도 성공하기 만만치 않은 메이저리그에서 체력상 투타 모두에서 두드러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SPN은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10승을 거둘 가능성이 지명타자로 20홈런을 칠 가능성보다 훨씬 크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일본인 에이스 선발투수인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2년 191⅓이닝,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오타니가 (체력상) 그만큼의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하겠지만,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낮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치켜세웠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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