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학기 학자금 등 8억2천만원 지원…연간 16억4천만원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생에게 제공하는 지원금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돼 눈길을 끈다.
재단법인 화천군인재육성재단은 최근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1학기 학자지원금과 거주공간지원금 규모를 8억2천만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연간 16억4천만원 규모로, 지난해 연간 지원금 5억8천500만원에 비해 180% 급증한 수준이다.
수혜 인원만 보더라도 학자금 지원이 지난해 218명에서 올해 372명으로 늘어났다.
거주공간 지원금도 지난해 41명에서 올해 231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지원이 많이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달라진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화천군의 지원금은 지난해까지 세대별 자녀 수와 무관하게 연 200만원이 동일하게 지급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부모 소득 기준은 상관없이 자녀의 출생 순위별로 개별기준이 적용된다.
대학생은 첫째 자녀의 경우 학기당 100만원, 둘째는 등록금 실납입액의 70%, 셋째 이상은 등록금 실납입액의 100%가 최대 8학기까지 지원된다.
거주공간 지원금도 첫째 자녀는 서울·경기·인천지역 소재 대학에 재학하면서 직전 학기 성적 3.0 이상이면 실비 70%를 지원받는다.
둘째 자녀는 대학 소재지 관계없이 직전 학기 성적 2.5 이상이면 실비 70%를, 셋째 이상은 실비 100%(월 50만원 한도)를 지원받는다.
이밖에 성적우수 고교생, 예체능 분야 대학 신입·재학생, 대학수학능력평가 성적 전국 4% 이내 학생, 우수 10개 대학 신입생들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기반시설이 취약한 화천은 인재가 재산이자 미래의 희망"이라며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가치있고 효율적인 투자라 생각해 지원금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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