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중고거래 커뮤니티 계정과 휴대전화기 유심칩을 구매해 돌려쓰며 중고거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20대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A(22) 씨와 B(23) 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텔과 피시방을 옮겨 다니며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휴대전화기와 청소기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170명으로부터 3천5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구치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사전에 범행을 모의, 중고거래 커뮤니티 ID 27개와 휴대전화기 유심칩 40개를 구매해 돌려쓰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다.
이미 노출된 전화번호와 계정으로는 중고거래 사기를 벌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미리 구매한 유심칩과 계정을 범행에 이용한 것이다.
이들은 유심칩을 개당 20만원, 중고거래 커뮤니티 계정은 1천500원에 구매해 범행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 등은 경찰에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ID와 유심칩을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중고거래 커뮤니티 계정과 유심칩을 판매한 일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거래 사기뿐만 아니라 타인의 개인정보를 거래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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