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고가로 비 오는 날 과속 화물차 사고 잦다

입력 2018-04-05 06:32  

부산 동서고가로 비 오는 날 과속 화물차 사고 잦다
곡선부 진입 때 제동력 잃어…내달 구간단속 카메라 설치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도심과 김해공항·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동서고가로는 교각 위에 설치한 자동차전용도로로 한 번 사고가 나면 차량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마의 구간'이다.
최근 3년간 모두 81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할 정도로 사고가 잦아 교통체증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부산시는 동서고가로에서 최근 3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81건의 사고 가운데 7건을 제외한 74건이 과속 때문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차종별로는 화물차 사고가 65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날씨별 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비 오는 날 사고가 36건으로 44%에 달해 맑은 날 사고 42건(52%)과 거의 맞먹는다.
특히 학장램프 구간에서 발생한 사고가 34건으로 전체 사고의 41%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이 구간은 주례램프를 지나 280m의 곡선부와 -4%의 내리막길이 있어 과속에 상당히 취약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서고가로 교통사고는 주로 비가 올 때 트레일러 등 화물차 운전자가 과속으로 도로 곡선부에 진입하면서 제동력을 잃고 사고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화물차 사고가 나면 편도 2차로 도로의 통행이 모두 막히는 데다 견인 등 사고처리까지 평균 3시간 이상 걸려 동서고가로 전체가 아예 차량 소통을 못 하는 등 큰 불편을 초래한다.



부산시는 동서고가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범내골램프에서 학장램프까지 7㎞ 구간의 시외방향에 최근 개발된 레이더 방식의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카메라는 레이더로 차량의 진입 여부와 평균 속도 등을 감지해 도로 여건과 관계없이 정확한 속도 측정을 할 수 있다.
동서고가로는 교각 위에 설치한 도로로 기존 자기장을 이용한 루프 방식의 구간단속 카메라는 오차가 커 지금까지 설치하지 못했다.
시는 구간단속 카메라와 함께 주례램프에서 학장램프 구간 곡선부에 미끄럼방지 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레이더 방식 카메라의 경찰청 사용승인이 나는 대로 이르면 5월 중으로 동서고가로 시외방향에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미끄럼방지시설과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면 동서고가로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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