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의 웨이펑허(魏鳳和) 신임 국방부장은 첫 해외 순방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강화의 신호를 미국에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펑허 부장은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중-러 국방장관 회담을 시작하면서 내놓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AP통신이 보도했다.
웨이 부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은 "양국 관계 발전의 높은 수준을 세계에 보여주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우리 군의 확고한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 군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알게 하려고 4일 러시아 국방부가 주최하는 안보회의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이구 장관도 "웨이 부장의 러시아 방문은 러시아와 중국 관계의 특별한 성격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이번 방문이 양국 군의 협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4월 1일부터 8일까지 제7회 모스크바 안보회의에 참석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세계 패권을 장악하는 '단극 체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이른바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지난해 발트 해에서 연합 해군훈련을 하는가 하면 지난해 12월에는 나라들의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훈련을 하는 등 양국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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