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록히드 마틴과 손잡고 초음속 항공기 'X-플레인'의 개발에 나선다.
AFP통신과 CNBC에 따르면 NASA는 항공기 제작회사인 록히드 마틴에 X-플레인의 설계와 제작, 시험을 발주키로 했으며 계약 규모는 2억4천750만 달러라고 3일 발표했다.
초음속으로 비행하면서 발생하는 굉음을 크게 줄여야 한다는 것이 NASA가 각별히 주문한 조건이다. NASA는 록히드 마틴이 선보일 시제기가 고도 1만6천764m에서 시속 1천513㎞로 순항하면서도 승용차 문을 닫을 때와 같은 소음을 내는 정도가 될 기대하고 있다.
X-플레인의 첫 시험비행은 오는 2021년으로 예정돼 있다. NASA는 이르면 2022년 중반에 미국 도시들의 상공을 비행토록 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살펴볼 계획이다.
NASA는 '조용한' 초음속 항공기의 상용화를 통해 새로운 여객과 화물 운송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이 X-플레인을 개발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현행법은 상용 초음속 항공기의 육상 항로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에 퇴역한 콩코드 여객기의 맹점이었던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 이런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NASA측의 희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연방 예산으로 X-플레인 개발을 전면적으로 지원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이 사업에 대해 "새로운 시장을 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토 횡단 비행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초음속 여객기 개발은 영국 버진 그룹 산하의 항공우주회사인 버진 갤럭틱, 미국의 스파이크 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한 몇몇 기업들이 이미 뛰어든 상태다. 이들도 모두 수년내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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