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개막전 나서는 '대세' 이정은 "일단 컷 통과부터"

입력 2018-04-04 17:35   수정 2018-04-04 18:19

여자골프 개막전 나서는 '대세' 이정은 "일단 컷 통과부터"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우선 컷 통과부터 해야죠"
이정은(22)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1인자다.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에 다승왕, 인기상까지 싹쓸이했다.
이정은은 5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KLPGA투어 2018년 국내 개막전이다.
이정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작년 이 대회 우승 전까지는 이정은은 그저 촉망받는 2년 차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한국여자골프의 '여왕'이다.
하지만 국내 첫 대회이자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정은은 컷 통과를 목표를 내세웠다.
이정은은 대회를 하루 앞둔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에는 워낙 완벽에 가까운 성과를 냈기에 작년을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대회에 나서겠다"고 운을 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마치고 미국에서 3일 새벽에 도착해 프로암 대회까지 치른 그는 "코스 컨디션이 (ANA인스퍼레이션 코스와) 너무 달라서 좀 걱정이 된다. 다행히 내일은 오후 티오프라서 조금 안심된다.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 올리려면 컷 통과가 중요하다.. 그래서 일단은 컷 통과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공동16위를 차지한) ANA 인스퍼레이션 때도 대회 초반에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한 게 아쉬움을 남겼다"면서 "그래도 80% 이상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1인자 자격으로 LPGA투어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가 많아진 올해는 체력 부담이 심해지지 않겠냐는 우려에 이정은은 "작년보다 일정이 빡빡한 건 사실이지만 일정을 짜면서 쉬는 대회를 적절하게 넣어놨다"면서 "겪어보니 뜻밖에 내가 시차 적응을 잘한다는 걸 알았다. 어제도 잠을 잘 잤다. 오늘도 푹 자고 일어나면 문제가 없을 듯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이정은의 아성에 도전하는 '무서운 10대' 최혜진(19)은 "루키 시즌을 맞아 첫 국내 대회라는 점에서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면서 "지난 대회부터 샷과 퍼트가 좀 흔들려서 일단은 실수 없이 대회 치르는 게 목표"라고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올해 LPGA투어 대회를 3차례나 치른 최혜진은 "이제 당분간 국내 대회에 전념하면서 신인왕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혜진은 한 달 동안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약점이던 100야드 이내 쇼트게임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자랑했다.
지난 달 19일 브루나이 레이디스오픈에서 8년 만에 통산 5승 고지에 오른 고참 홍란(32)은 " 자신감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 긴장되지만 설렌다"면서 "물론 목표는 우승이지만 적어도 톱10은 하고 싶다"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밝혔다.
홍란은 "그동안 5승은 모두 3라운드 대회였다. 4라운드로 치르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해보고 싶다"면서 "이 목표를 이루려면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 대회 일정을 잘 조정해서 메이저대회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이 대회에 6번 출전해서 몸이 아파 기권한 2015년을 빼고 5번 모두 톱10에 입상했고 2012년에는 우승까지 했던 김효주(22)는 "올해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대학을 졸업했고 미국 생활도 홀로서기를 시작했다"고 소개하고 "아마추어 때부터 워낙 좋은 추억이 많은 대회라 좋은 성적을 내서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 내는 계기 삼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요즘 파3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이번 대회에서는 홀인원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2승을 올려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한 오지현(22)도 "홀인원 상품으로 걸린 자동차가 탐 난다"면서 "겨울 훈련을 알차게 치른 만큼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뽀린다 포칸(태국)은 "코스가 아주 어렵다. 좋은 경험 될 듯하다. 순위는 신경 쓰지 않겠다. 매일 언더파 라운드가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공동22위를 차지한 뽀린다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뛰고 싶다. 만약 우승한다면 당장 한국에 오겠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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