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두산전 조수행 호수비 떠올리며 "지려니까 그런 공까지 잡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마친 뒤 족발을 곁들인 소맥(소주+맥주)을 마셨다고 한다.
LG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류 감독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LG는 2-4로 뒤진 9회초 김현수가 극적인 동점 투런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1회초 2사 1, 2루에서는 두산 좌익수 조수행의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점수를 뽑지 못했고, 결국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류 감독은 4일 두산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타격 연습을 지켜보다가 외야로 총알같이 뻗어 나가는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타구를 보더니 "어제는 지려니까 저런 공까지 잡히더라"며 "(조수행이) 잘 잡았다"고 돌아봤다.
조수행의 호수비를 얘기하던 류 감독은 갑자기 "NC 그 친구 누구더라"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 친구'는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외야수 김준완(27)이다.
류 감독은 "내가 지금까지 본 슈퍼 캐치 중에서 그 친구가 작년에 한 게 최고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준완은 지난해 10월 1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4로 뒤진 2사 1, 3루에서 두산 민병헌의 싹쓸이 2루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류 감독은 "그 장면은 두고두고 생각나더라"고 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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