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해변도 황열병 피해…해변 폐쇄 가능성

입력 2018-04-05 00:25   수정 2018-04-0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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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해변도 황열병 피해…해변 폐쇄 가능성
황열병 걸려 죽은 원숭이 잇달아 발견…백신 접종 강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황열병 피해가 브라질 경제 중심지이자 인구가 가장 밀집한 상파울루 주의 해변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 당국은 상파울루 북부 대서양 해변에서 최근 2주 사이에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 2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원숭이 사체가 발견된 지역은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히는 우바투바 해변과 상세바스치앙 해변이다. 상파울루 시에서는 200∼230㎞가량 떨어져 있다.
보건 당국은 2개 도시 주민들에 대한 황열병 백신 접종을 강화하는 한편 해변을 잠정 폐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원숭이 689마리가 황열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파울루 시도 황열병 확산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파울루 시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남부 지역에 있는 독립공원을 30일간 폐쇄했다. 상파울루 시민이 자주 찾는 이 공원에서도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가 발견됐다.
상파울루 시 정부는 그동안 황열병 확산 위험 때문에 28개 공원을 폐쇄됐다가 지난달 말부터 27개를 재개장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황열병과 전면전을 선언하고 내년 4월까지 7천75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는 사실상 전 국민을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한다는 의미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900여 명이 황열병에 걸렸고 사망자는 37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피해 규모(감염환자 777명, 사망자 261명)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황열병은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유행하는, 아르보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로 이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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