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클라우스 손자 홀인원…프리텔리·피나우도 '에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개막 전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에서 '전설' 톰 왓슨(69)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톰 왓슨은 6언더파 21타로 우승했다.
1960년 시작된 파3 콘테스트는 대회 개막에 앞서 골프장 9곳의 파3 홀에서 펼쳐지는 이벤트 경기다.
선수 아내나 애인, 자녀 등이 캐디를 맡아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선수들은 경기 감각을 조율할 수 있는 행사다.
톰 왓슨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9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설'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마스터스 두 차례를 포함해 8번 우승했다.
톰 왓슨은 이날 초반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9개 홀에서 6개의 버디를 낚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1982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그는 역대 파3 콘테스트 최고령 우승자(만 68세)가 됐다. 1974년 '전설' 샘 스니드가 세웠던 만 61세를 훌쩍 뛰어넘었다.
톰 왓슨은 이날 메이저 18회 우승의 잭 니클라우스(78), 마스터스 3회 우승의 개리 플레이어(83)와 함께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이날 콘테스트에서는 잭 니클라우스의 손자인 15살의 G.T. 니클라우스가 홀인원을 기록하며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G.T.는 이날 할아버지의 캐디로 파3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그는 마지막 홀인 135야드 9번 홀에서 잭 니클라우스로부터 클럽을 넘겨받아 티샷을 했다. 공은 그린에 튕긴 뒤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잭 니클라우스는 손자의 홀인원을 보고 얼싸안으며 G.T.의 생애 첫 홀인원을 함께 기뻐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3년 전인 2015년 이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마스터스 개막 1주 전 세계랭킹 50위 진입으로 막차를 탄 딜런 프리텔리(남아공)와 토니 피나우(미국)도 이날 각각 8번과 7번 홀에서 '에이스'를 기록했다.
피나우는 홀인원이 되는 것을 보고 뛰어가다 발목을 접질리기도 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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