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내 말라리아 감염 환자와 매개모기 개체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매개모기의 출현 시기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통계자료를 보면 도내 말라리아 감염 환자는 2013년 228명에서 2014년 311명, 2015년 417명으로 늘었다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2016년 381명, 지난해에는 305명이 발생했다.
도 보건당국이 유문등을 통해 채집한 모기 중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45.0%에서 2014년 38.4%, 2016년 27.2%로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 뒤 지난해(27.3%)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얼룩날개모기 첫 채집 시기는 28주차(7월 2주차)로, 평년의 33주차(8월 2∼3주차)보다 빨라졌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변화로 기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모기 출현 시기가 앞당겨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도는 올해도 말라리아 감염 환자 방지와 말라리아 조기 퇴치를 위해 이달부터 10월까지 고양 등 경기북부 7개 시·군을 중심으로 모기 밀도조사에 들어간다.
매년 도내 말라리아 감염 환자의 70%가량은 경기북부지역에서 발생하다.
도민에게도 기온이 점차 올라가는 만큼 미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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