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쇄 방화' 추정 화재 하루 새 6건 발생…용의자 추적

입력 2018-04-05 08:46   수정 2018-04-05 09:04

인천 '연쇄 방화' 추정 화재 하루 새 6건 발생…용의자 추적
재산피해 1천만원…경찰 강력반·기동타격대원 투입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도심 주택가에서 5일 새벽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6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부경찰서와 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4분께 인천시 남구 주안동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세워둔 전동 휠체어가 불에 탔다.
8분 뒤인 0시 32분께 인근에 있던 오토바이가 또 불에 탔으며 오전 1시 17분께에는 남구 도화동 한 상가 건물에 불이 붙었다.
이 상가에 붙은 불로 건물 1∼3층 외벽과 에어컨 실외기 2개가 탔으며 건물 창문도 일부 파손됐다.
3∼10분가량 뒤에도 도화동 주택가의 쓰레기와 슈퍼 앞에 진열해 둔 냉장고 등이 잇따라 불에 탔고 오전 2시 28분께 길가 페인트 통에도 불이 붙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연쇄적으로 일어난 6건의 화재 장소가 모두 가깝고 시간대도 비슷해 방화로 추정하고 경찰에 협조 요청을 했다.
소방당국은 또 이날 오전 1시 30분을 기해 인근 중부소방서와 서부소방서에 연쇄 방화에 따른 화재경계 주의보를 내리고 화재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날 6건의 연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1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화재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강력반과 기동타격대 등을 투입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방화 용의자의 신원을 대략 특정했다"며 "최대한 빨리 검거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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