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 분석해 하루 만에 검거…점유이탈물횡령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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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결혼자금으로 쓰려고 30대 청년이 모은 약 3천만원의 돈을 주워간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A(70)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 20분께 고양시 경의선 행신역 매표소 창구에서 현금 2천820만원(5만원권 564매)이 든 쇼핑백을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쇼핑백은 앞서 매표소에 들렀던 B(32)씨가 결혼자금으로 모은 돈으로, 실수로 두고 간 것이었다.
경찰은 해당 시간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매표 내역을 분석해 쇼핑백을 가져간 사람이 국가유공자(베트남전 참전용사) A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가 벚꽃놀이를 가려고 기차표를 구입할 때 국가유공자증을 제시한 사실이 확인돼 보훈처를 통해 바로 신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다행히 다음 날인 지난 2일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고, 잃어버린 현금도 그대로 되찾을 수 있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욕심이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이 잃어버린 금품을 가져가는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다"면서 "유실물 발견 시 반드시 관계기관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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