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강수량의 122% 넘어…봄철 용수 공급 문제 없을 듯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서부지역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이 30% 대로 회복됨에 따라 도수로 가동이 중단된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을 기해 보령댐 저수량이 3천480만t을 기록함에 따라 댐 대응단계 별 용수공급량 기준이 '경계'에서 '관심' 수준으로 한 단계 내려갔다.
오는 10일께면 용수공급 기준이 정상 단계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수로 가동이 1년여 만에 중지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보령댐이 용수공급 기준상 경계 단계에 이름에 따라 금강과 보령댐을 연결하는 도수로를 통해 보령댐에 하루 11만t을 공급해 왔다.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해 최악의 서부권 가뭄으로 7월 1일 기준 최저 수위인 8.3%까지 내려갔다가 8월 말 기준 32.2%로 올라섰다.
이어 9월 말 34.4%에서 지난 2월 말 기준 25.8%까지 떨어지는 등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달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4일 기준 보령댐 저수율은 31.6%, 저수량 3천696만t을 기록해 예년의 83.7% 수준까지 올라갔다.
지난달부터 계속된 봄비로 전날 기준 올해 도내 누적 강수량이 139.8㎜로 평년 대비 122.9%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내 저수지의 저수량도 급상승하면서 4일 기준 예당저수지와 삽교호, 대호호 저수율이 각각 100%, 100%, 95.1%를 기록했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도 95.4%를 보여 충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등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대청댐 계통 광역 상수도 건설사업, 충남 서부권 광역 상수도 사업,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연결 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비가 오지 않더라도 경계 단계로 떨어지는 시기는 8월 초로 예상돼 물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봄철 용수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계 단계에 진입하면 언제든 도수로를 재가동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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