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과정서 오염물질 배출…시민건강 위협할 것"
(아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가 추진되자 시의회와 지역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은 5일 성명을 통해 "아산 음봉에 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면 산업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이 배출돼 아산과 인접 천안시민의 건강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산시의회도 지난 3일 제201회 아산시의회 임시회를 열고 '음봉면 지정폐기물 소각시설 건설 반대 결의문'을 채택, 환경부·금강유역환경청·아산시 등에 보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음봉면 일원의 지정폐기물 소각시설 건설사업은 폐합성수지류·폐섬유류·폐고무류·폐유 등 하루 91t의 산업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용량으로 계획돼 소각 과정에서 많은 유해물질 배출이 우려된다" 밝혔다.
시의회는 이어 "건설 예정지 반경 2㎞ 이내에는 월랑초와 음봉중, 삼성디스플레이 기숙사, 아파트 등이 있다"며 "시는 시민의 환경권, 건강권, 학습권 보장을 위한 책임 있는 역할과 주거환경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도 최근 해당 지역 입주자 대표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주민들의 동의와 협의 없는 행정, 환경을 해치는 행정은 시대에 크게 역행하는 일"이라며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소각장 설치 예정지를 방문한 뒤 인근 주민들을 만난 자유한국당 박경귀 아산시장 예비후보도 주민들의 소각시설 철회 요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호에너지는 지난달 12일 아산시 음봉면 동암리 일원에 하루 91.2t 처리 용량의 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금강환경유역청에 제출했다.
소각시설 설치 예정지 반경 1km 주변에는 3천여 가구의 아파트단지와 학교 등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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