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명부 유출 수사·탈당 전력 감점 적용·결선투표 등
컷오프 후 3자 구도 속 1강 체제 변화 올지 '주목'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이 이용섭·강기정·양향자 후보 3자 구도가 확실시되면서 지금까지의 이용섭 1강 구도가 변할지 주목된다.
7명이 난립했던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은 후보 단일화와 불출마 선언으로 5일 현재 이병훈 후보까지 4명으로 압축됐다.
지역정치권에서는 6일 발표될 예정인 컷오프에서 이병훈 후보가 배제되고 3자 구도가 확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당원명부 유출 사건으로 촉발된 이용섭 대 반이용섭 구도는 앞으로 경선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동안 유지됐던 이용섭 후보의 1강 판세가 후보 단일화와 현직인 윤장현 시장의 불출마선언으로 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선의 최대 관심사다.
당원명부 유출 사건 등으로 다른 후보들로부터 파상 공격을 받은 이용섭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2위와의 격차도 10%포인트 이상으로 앞서 대세론을 내세우며 세를 키워왔으며 강기정 단일후보 등장도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용섭 후보 측은 당원명부 유출 사건 의혹에도 컷오프를 통과하면 대세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당원과 시민의 판단을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공정한 선택이며 당도 여기에 생각을 함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4명의 후보가 혼전을 이뤘던 2위 후보군은 윤 시장의 불출마와 후보 단일화로 강기정 후보 하나로 모였다.
파괴력을 키운 강기정 후보가 단일화 후에 얼마만큼 달라진 지지율을 보여주느냐가 1강 구도를 깰 수 있는지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민주당 최고위원이기도 한 양향자 후보도 주목받고 있다.
다른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컷오프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보여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섭 후보의 당원명부 유출 사건 연루 의혹에는 경쟁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공약이나 정책 등에서 차별화를 강조하며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보인다.
컷오프 이후 3자 구도를 뒤흔들 다른 변수도 아직 남아 있다.
당원명부 유출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가 이용섭 후보에게 불리하게 나온다면 후보 경선은 다시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탈당 전력에 따른 감산(감정) 규정을 이용섭 후보에게 적용할지 여부도 변수다.
20% 감산 규정을 적용받으면 지지율 1위 후보라 하더라도 1차 경선은 물론 결선투표에서도 매우 불리한 위치에서 싸워야 한다.
반대로 강기정 후보나 양향자 후보로서는 판세를 뒤엎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다.
1차 경선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때 치러지는 결선투표도 승자가 뒤바뀔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이다.
민주당 선관위는 6일 최고위에 광역단체별 후보 경선 일정을 보고한다.
후보 결정이 늦어진 광주의 경우 경선 일정이 다소 후반부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의 경우 현재 강기정 양향자 이병훈 이용섭 후보 4명이 경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공천관리위 심사를 통해 컷오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탈당에 따른 감산(감점) 규정을 이용섭 후보에게 적용할지를 최고위에서 먼저 정리해줘야 한다.
민주당 최고위는 6일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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