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단지아파트 잇달아 분양…올해 시장 판도 가늠자

입력 2018-04-05 15:11  

부산 대단지아파트 잇달아 분양…올해 시장 판도 가늠자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동산 열기가 시들한 가운데 부산에서 대단지아파트가 잇달아 분양 일정에 들어간다.
부산에서는 올해 약 2만3천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이번 분양 성적은 올해 지역 부동산시장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동원개발의 '사하역 동원 비스타'와 아이에스동서의 '봉래 에일린의 뜰'은 5일 1순위 청약을 시작했다.
두 곳 모두 비조정대상지역으로 동원비스타는 513가구, 봉래 에일린의 뜰은 1천216 가구 규모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은 각각 174가구와 660가구다.
대림산업은 LH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e편한세상 금정산' 주택전시관을 6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 사업지구 안에 1천969 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1천216 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또 동원개발은 조만간 동대신2구역 재개발사업지에 503가구 규모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해운대 옛 스펀지 부지에 54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곧 분양한다.
부산지역 부동산시장이 지속적인 가격 하락과 미분양 물량 증가로 시들한 가운데 모처럼 대단지아파트가 잇달아 분양에 들어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부산지역 부동산시장의 조정기에 분양하는 만큼 건설업체들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이려 할 것"이라며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가 분양에 성공한다면 침체기에 있던 지역 부동산시장도 조정을 덜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산지역에는 올해 1월 기준으로 미분양주택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7% 늘어난 2천291가구에 달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내놓은 4월 부산지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0.0으로 한 달 만에 37.8포인트, 1년 전과 비교해 45.8포인트나 급락했다. 전국 평균 지수는 62.7이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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