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시진핑 신도시' 슝안신구에 해수담수화 급수 검토

입력 2018-04-06 07:00  

중, '시진핑 신도시' 슝안신구에 해수담수화 급수 검토
발해만 해수 담수화, 2개의 송수관으로 공급…'너무 무모'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중국이 국가 사업으로 추진중인 신도시 슝안(雄安)신구의 물부족 대책으로 해수를 담수화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슝안지구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중국의 '천년대계'(千年大計)로 추진 중인 대규모 신도시 조성사업이다. 작년 4월 건설계획이 발표된 후 도시계획의 필수 요소인 물대책을 미뤄 놓은 채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신도시 계획이 '너무 무모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슝안신구의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수를 담수화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5일 중국 국가해양국 기관지인 중국해양보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해양국 산하 연구소는 발해만(渤海灣)의 바닷물을 담수화해 각각 총연장 170㎞와 200㎞에 이르는 송수관 2개로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 교외에 있는 슝안신구까지 보내는 원대한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해수 담수화는 산업화가 막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단계지만 중국해양보는 향후 기술발전 등을 고려하면 "물자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능성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을 소개했다.
베이징(北京)을 포함한 허베이성 일대는 만성적으로 물부족을 겪는 지역이다. 바오딩 지역 주민의 1인당 연간 물 자원량은 전국 평균 2천200㎥의 10%가 조금 넘는 약 240㎥에 불과하다"고 한다. 슝안신구 계획구역에는 중국 유수의 광대한 습지인 '바이양딩(白洋淀)'이 있으나 현지 주민들의 지하수 개발 등으로 1980년대에 없어질 위기를 맞았다. 현재는 지하수 이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주변 황허(黃河) 지류에서 물을 끌어다 공급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슝안신구의 인구가 현재의 100만명에서 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베이징도 과도한 지하수 개발로 심각한 지반침하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남부의 풍부한 담수 자원을 물이 부족한 북부로 끌어오는 수자원 대책인 '남수북조(南水北調)'가 2014년 시작됐다. 요미우리는 이런 전철을 밟을 수도 있는 시 주석의 신도시 구상에 대해 "너무 무모하다"(베이징의 도시 계획전문가)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기능 분산대책의 하나로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슝안신구는 베이징 남쪽 160㎞ 지점인 허베이 성의 슝셴(雄縣), 롱청(容城), 안신(安新) 등 3개 현(顯)에 걸쳐 새롭게 건설되는 국가급 특구로 신구지정 이후 하루 만에 집값이 70% 뛰었을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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