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수익 주민과 공유…소득증대·일자리 창출 기대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행복 산촌 텃골 마을에 200㎿ 규모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선다.
건설과정부터 이익 분배까지 주민들이 지분형태로 투자해 발전소 이익을 20년 이상 함께 공유하는 독일식 태양광발전소가 상생모델이다.
강원도와 철원군, 행복산촌텃골마을영농조합법인, 한국에너지공단. 한국동서발전, 레즐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5일 철원 갈말읍사무소에서 최문순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원두루미 태양광발전소 상생 업무협약'을 했다.
올해 말까지 1단계로 15㎿급 발전소 건설하고 내년 말까지 2·3단계 200㎿급 발전소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도는 앞으로 사업자와 지역 영농조합법인, 마을 기업이 태양광발전소 건설 시 모든 행정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철원군은 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과 협업해 발전소 효율을 높이는 연구와 함께 가정용 태양광 저장장치(ESS) 개발 등 태양광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레즐러는 단계적인 건설을 통해 재해나 환경문제를 자세히 검토하고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등 친환경적인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한편 마을을 스마트 그리드망으로 연결하는 스마트그린 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1단계 사업에서 50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는 등 더 많은 주민 혜택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금융상품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주민참여형 모델 적용 및 운용에 협력하면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발급을 지원한다.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는 발전소 반경 1Km 이내 거주 주민 5명 이상 참여, 총사업비의 4% 및 지분 20% 이상 참여 시, REC 발급 시 가중치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도는 각 지역에서 태양광발전소 사업자와 주민 간 마찰이 발생하는 가운데 철원지역은 주민들이 주도해 의미가 있고, 한번 건설되면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이 기간 참여한 주민들에게도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용 이장은 "태양광발전소 건설기획 단계부터 주민들이 참여하고 투자해 상생하는 발전소가 되길 희망해 사업을 제안하게 됐다"며 "성공적으로 건설돼 군사보안 때문에 개발제한으로 낙후한 마을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는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전문인력 및 보조인력을 지역에서 선발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발전소를 철원의 상징 두루미 모양으로 건설해 청정 자연환경 및 에너지 도시 이미지를 부각,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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