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처럼 감독님 밟고 싶다"…"얻어터져도 우승하고 싶어"

입력 2018-04-05 16:27  

"우리은행처럼 감독님 밟고 싶다"…"얻어터져도 우승하고 싶어"
프로농구 챔프전 격돌 DB·SK, 세리머니 공약서도 '팽팽'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7-2018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원주 DB와 서울 SK의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 세리머니를 미리 그려보면서 챔피언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DB의 선수 대표로 나온 가드 두경민은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 "여자농구 우리은행 선수들이 감독님을 헹가래 친 뒤 내려오시면 밟는 것을 봤다"고 말해 이상범 감독을 긴장시켰다.
혹독한 훈련으로 유명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우승을 달성하면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 친 뒤 사정없이 밟고 때리는 뒤풀이로 고생을 보상받던 모습을 떠올린 것이다.
두경민은 "아직 감독님 의견을 물어보진 않았다"면서도 "코치님들까지 다 같이 기분 좋게 한 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맞아서 기분 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몸을 사렸다.
대신 "올 시즌 뒤 은퇴하는 김주성에게 업혀 코트를 한 바퀴 돌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 감독은 "주성이와 상의해봐야겠지만 어차피 (지도자로도) 제 밑에 들어올 테니 돌라면 돌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마이크를 이어받은 SK 문경은 감독의 답변은 달랐다.
문 감독은 "얻어터지더라도 우승하고 싶다.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여기에 문 감독은 "뒤에서 애써주는 조력자인 스태프들과 선수 가족들에게 저녁을 한턱내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SK 주장 김선형은 "두 번째 우승을 기념해 감독님을 업고 두 바퀴를 돌겠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으나 자신보다 체구가 큰 문 감독을 의식해 "코트를 도는 건 좀 어려울 것 같고, 제자리에서 돌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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