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한국당 현재 지지율은 허수…숨겨진 지지자 엄청나"
경남지사 등 정의당과 선거연대 질문에 "고려 안 해"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의 성격을 지난해 5월 대선의 2차전으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새로운 나라 건설을 위한 국민적 관심을 요청했다.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7년 대선 이후 6개월 안에 모든 (야당) 후보들이 정치 전면에 등장했으며 한 분은 서울시장 후보로도 나섰다"면서 "이번 선거는 대선에서 결승을 치렀는데 다시 하자고 하는, 대선 2차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통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고 표를 주셨다"면서 "저희도 엄중하게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 나가도록 국민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전망과 관련, "큰 방향을 말하면 목표는 '9+알파'(기존 민주당 광역단체장 지역에 더해 추가 승리)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방선거는 중요한 길목으로, 너무 (다른 가능성을) 열어놓으면 우리나라가 제대로 가기에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과 관련, "지금 한국당 지지율은 허수로 그보다는 훨씬 더 높다"면서 "민주당 지지자는 다 의사를 표시하지만 한국당 지지자는 잠시 지지를 유보하고 있어서 엄청나게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가 그렇게 쉬운 선거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여론조사 지표에서도 그렇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실제 선거에 가면 보수세력이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분석이다.
여기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의 동력을 만들어 달라는 메시지를 통해 당 지지자를 결집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또 정의당과의 경남지사 및 창원시장 선거연대 가능성 등을 묻는 말에는 "연대·연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6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중 서울 송파을·노원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 공모를 진행한 3곳에 대해 "단수공천 및 경선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순서대로 할 것"이라면서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남 천안갑 등 아직 후보자 공모를 안 한 재보선 지역에 대해서는 "광역단체장 선거와 같이 부합하는 형태로 후보를 볼 것"이라면서 "그런 종합적 판단을 하기 위해 2차 지역으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중앙당 공천재심위원회를 열고 광역단체장 후보 컷오프 재심 신청에 대해 심사했다.
재심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종과 울산 2곳에서 재심 요청이 들어왔으나 단수로 추천된 후보자와 적합도 등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 기존 결정을 번복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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