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수도권 중도·보수 공략…"전국에 바람 휘몰아칠 것"

입력 2018-04-05 17:00  

바른미래, 수도권 중도·보수 공략…"전국에 바람 휘몰아칠 것"
안산서 경기도당 개편대회…저조한 지지율 '안풍'으로 극복 기대
"한국당 부끄러워"…중도보수·부동표 경쟁서 완파 의지 천명

(안산=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은 5일 '6·13 지방선거'에서 자당의 주요 승부처 중 하나로 꼽고 있는 경기도를 찾아 중도·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이날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한국당을 집중적으로 성토함으로써 수도권의 중도·보수층과 부동층 표심 확보 경쟁에서 한국당에 밀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바른미래당은 아울러 전날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뒤 이날부터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앞세운 이른바 서울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으로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에 '민트색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결의도 다졌다.
이날 경기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경기도당 개편대회에는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권은희·하태경·정운천·김중로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경기도민 중에 아직도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면서 "만날 막말하고 '연탄가스'와 '바퀴벌레' 이야기하는 저 (홍준표) 당 대표가 이끄는 한국당은 도저히 부끄러워 보수의 대표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건전한 보수시민과, 또 문재인 대통령이 쇼는 잘하는 데 불안·위험하고 무책임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중도 도민들이 바른미래당을 찍을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거까지) 남은 두 달 한국당도 싫고 민주당도 싫은 경기도민들에게 개혁보수와 중도개혁을 주장하는 바른미래당이 확신을 심어주면 승리는 반드시 우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도 "한국당과 민주당에 이대로 대한민국을 맡겨둬서는 내일이 없고, 모레는 더더욱 없다"며 "한국당은 이미 운명을 다 해 청산과 극복의 대상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문 대통령에 대한 반사이익만 얻어가는 정당일 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새로운 적폐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는 '내로남불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안 위원장도 직접 출격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안 위원장은 "서울과 경기도는 섞여 사는 이웃동네·이웃사촌"이라면서 "제가 잘 싸우면 경기도 선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의 신화를 쓰지 못하면 우리가 그토록 애써 만든 바른미래당이 위기에 처한다"면서 "그러면 우리나라 미래가 정말 막막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공동대표는 "당 대표를 포함해 모두가 (후보를 잘 알리기 위한) 홍보전사가 되면 서울시장을 확실히 당선시킬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그 바람이 남쪽으로 내려가 바른미래당의 깨끗한 물결을 기대하는 바람이 전국을 휘몰아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바른미래당 내부에선 안 위원장의 직접 선거 출마로 지지율 바닥세를 벗어나고 선거 분위기도 띄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전날 tbs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4.4% 포인트)를 보면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5.7%로 창당 후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이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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