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인근서는 주요 공사 움직임"

입력 2018-04-05 17:28  

"북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인근서는 주요 공사 움직임"
38노스 보도…"냉각수 시설 추정"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북한이 영변 핵 단지 내 5MW(메가와트) 실험용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냉각수 배출구 인근에서 주요(major) 공사 작업이 진행 중인 장면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5MW의 원자로 가동을 잠시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38노스는 이달 초 분석기사에서는 2월17일과 25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영변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38노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찍힌 위성사진에서는 냉각수 배출구가 있는 강둑을 따라 대규모 땅파기 등의 작업이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목적은 알 수 없으나 장소가 강 부근, 기존의 배출구 주변이라는 점에 미뤄볼 때 원자로에 필요한 부차적인 냉각 시스템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최근 이 지점 아래 강을 막아 저수지를 조성하려 한 것을 고려하면 관련 시설에 냉각수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38노스는 전했다.
또 이같은 가정이 맞다면 이 작업을 통해 향후 원자로를 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상태로 가동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추정했다.



원자로 인근에서 못보던 트럭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5MW 실험용 원자로 뒷편에 최소 3대의 트럭이 주차돼 있는데 이는 사용한 연료봉을 핵연료 저장고에서 방사화학 실험실로 옮기거나 원자로에 새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또는 시설 보수·유지에 동원된 것일 수 있다.
또 표면적으로는 원자로 가동이 중단된 것처럼 보이지만 방사화학 실험실에서 플루토늄 재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만큼 북한 측 움직임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실험용 경수로(ELWR) 인근 건물 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이 건물은 기술 지원이나 실험실 용도로 보이나 이 경수로가 가동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는 없다고 38노스는 밝혔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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