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선·리현·마원춘 등…北 실무회담 대표 면면은

입력 2018-04-05 18:55   수정 2018-04-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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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리현·마원춘 등…北 실무회담 대표 면면은


<YNAPHOTO path='C0A8CA3D0000016274054EF0001ACC7E_P2.jpeg' id='PCM20180330000088038' title=''2018 남북정상회담' 4월 27일 판문점서 열린다 (CG)'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판문점에서 5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에 나온 북측 대표단 명단이 모두 공개됐다.
청와대는 이날 북측에서 수석대표를 맡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신원철·리현·로경철·김철규·마원춘 대표 등 경호와 의전을 담당하는 실무자 6명이 회담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북측 수석대표를 맡은 김창선은 지난 2월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남쪽을 방문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수행했으며, 지난달 초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위해 김 위원장이 마련한 연회에도 참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비서실장 격인 국방위원회 서기실장을 맡았던 인물로, 김정일 집권 시기부터 김씨 일가와 매우 가까운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서기실은 우리의 청와대 비서실과 비슷하지만, 정책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고 최고지도자와 그 가족의 일상생활을 돌보는 일을 맡아 청와대 부속실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남분야의 실세로 꼽히는 리현 노동당 통일전선부 참사는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북측 조문단 일원으로 방남했으며, 2007년 11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김양건 당시 당 통일전선부장을 접견할 때도 배석했다.
리현은 2월 말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방남했을 때 수행원으로 동행했고, 지난달 초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방북했을 때 이들을 기내에서 영접하며 핵심실무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마원춘은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건축브레인'으로 북한 최고의 건축설계기관인 백두산건축연구원 출신이다. 그는 2012년 5월 김 위원장의 만경대 놀이공원 시찰 때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다.
김 위원장이 관심을 쏟은 중요한 건설 사업에 관여하며 신임을 얻은 그는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장소와 시설 등을 살펴보기 위해 대표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철규와 로경철은 북한 매체의 기록에서 군 장성으로 등장한다. 김철규는 지난해 4월 육군 상장(별 3개)에 올랐으며, 로경철은 올해 2월 육군 소장(별 1개)으로 진급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중 한 명은 최고지도자 경호부대인 호위사령부 소속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원철은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지만, 이번 실무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보도 문제도 논의됐다는 점에서 북한의 보도 분야 실무자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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