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5일 승객의 폭탄 위협에 민항기가 긴급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 공군 소속 전투기까지 출격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이륙해 태국 핫야이로 가던 스쿠트 항공 소속 TR634편이 말레이시아 영공에서 긴급 회항해 출발지로 돌아왔다.
스쿠트 항공은 싱가포르항공이 출자해 설립한 저비용 항공사다.
싱가포르 경찰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이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위협을 해 회항 결정이 내려졌다. 이 승객과 동반자 2명 등이 경찰의 조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긴급 회항한 여객기 기종은 에어버스 A-320으로 알려졌다.
민항기 긴급 회항 과정에서 싱가포르 공군 소속 전투기도 출동했다.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은 "민항기 조종사의 폭탄 위협 선언후 F-15 전투기 2대가 출격, 남중국해 해상에서부터 창이 공항까지 호위 비행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항한 항공기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쿠트 항공 측은 "관련 후속 조처를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만 밝혔고 창이 공항 측도 "지상 근무요원이 대기 중이며, 공항 경찰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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