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모기업, 시카고증권거래소 인수 합의

입력 2018-04-0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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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모기업, 시카고증권거래소 인수 합의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하고 있는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시카고증권거래소(CHX) 인수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CE와 시카고거래소는 이날 합의를 공식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WSJ은 지난달 30일 약 7천만 달러(약 744억 원)에 시카고거래소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카고거래소의 존 케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운영자 측과 합의에 이르게 돼 기쁘다"면서 "ICE는 증권거래소 업계에서 검증된 혁신자"라고 밝혔다.
ICE 측은 2분기에 최종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양측간 매각-인수 합의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카고거래소는 1882년에 설립돼 됐으며 주식거래 비중은 미국 전체의 1% 미만이다.
전문가들은 시카고거래소의 최대 가치는 전국적인 증권거래를 할 수 있는 면허로 꼽았다. 미 SEC로부터 신규 면허를 따내려면 최소 수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앞서 '충칭 차이신 엔터프라이즈그룹'(CCEG)이 주도하는 중국계 투자 컨소시엄이 2년여에 걸쳐 약 2천만 달러에 시카고거래소 인수를 추진했지만 미 SEC가 지난 2월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중국계 자본인 이른바 '차이나 머니'가 미국 금융 인프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위원회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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