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마약밀매 등 협력중단 촉구 결의…야권 대선후보 한목소리 비판
<YNAPHOTO path='PRU20180405194401003_P2.jpg' id='PRU20180405194401003' title='' caption='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의 국경 펜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주 방위군 파견을 명령하자 멕시코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상원은 정부에 트럼프 대통령의 군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과 마약밀매, 불법 이민 문제에 관한 협력을 중단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야당 대선 후보인 리카르도 아나야는 한술 더 떠 국경 지역에서 주 방위군이 철수하기 전까지 미국과의 반 테러 협력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 현지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비꼬았다. 엘 에랄도는 이날자 1면 머리기사의 제목을 '미, 국경에 양철 병정 배치'로 뽑았다.
대선 지지율 선두주자인 좌파 야당 후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트위터에 "국경 무장과 국경 장벽 건설에 반대한다"며 "국경에 흰옷을 입은 시위대를 보내야 한다"고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불법 입국 차단 명분을 내세우며 멕시코 국경에 주 방위군 투입을 명령하는 내용의 대통령 포고령에 서명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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