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사장 퇴진 요구도 논의…다음 주 철야 농성 돌입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한국지엠(GM) 노조가 사측의 성과급 지급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사장실 무단 점거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에 따르면 노조 집행부는 전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장의 카허 카젬 사장 사무실을 점거한 뒤 이날 현재까지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임한택 노조지부장을 비롯해 군산·창원·사무·정비지회장 등 조합원 10여 명이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노조원은 전날 오후 사장실에 있던 집기와 화분을 부수는 등 소동을 벌였으며, 카젬 사장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했다.
노조는 사측이 원래 약속대로 6일 성과급 지급을 이행할 경우 점거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카젬 사장에 대한 퇴진 요구도 노조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장실 점거는 일단 사측의 향후 행보가 나오기 전까지 유지하겠다"며 "노조는 카젬 사장을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노조 전체 차원에서 퇴진 요구를 하는 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집행부는 오는 9일부터 부평공장 내 조립사거리에서도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
오는 11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2018년 단체교섭에 대한 보고대회'를 열어 노사 교섭 상황에 관해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카젬 사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이메일 공지문을 보내 "자금난으로 회사는 2017년 임금 협상에서 약속한 2차 성과급을 예정된 4월 6일에 지급할 수 없게 됐다"며 4월 급여에 대해서도 지급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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