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프전 8일 개막…'외곽포 DB vs 스피드 SK'
원주 DB-서울 SK 8일 원주에서 1차전 격돌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원주 DB의 '외곽포'와 서울 SK의 '스피드'가 격돌한다.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와 2위 팀 서울 SK는 오는 8일부터 7전4승제의 일정으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펼친다.
DB는 2007-2008시즌 이후 10년 만에, SK는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에 챔피언에 도전하는 만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DB는 정규리그 우승을 맛본 터라 내심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SK는 시즌 막판 무서운 연승 행진을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권을 따낸 뒤 에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견뎌내며 '파이널 무대'까지 오른 터라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올해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 1, 2위 팀이 맞붙게 돼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DB는 정규리그에서 37승 17패를 기록했고, SK는 1승이 모자란 36승 18패로 박빙이었다.
상대전적에서는 DB가 4승 2패로 SK를 앞선다.
하지만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SK의 포인트가드 김선형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DB의 확실한 우세를 점치기도 어렵다.
김선형이 뛴 6라운드 대결에서는 SK가 원주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올해 챔피언결정전의 화두는 '외곽포 DB vs 스피드 SK'로 집중되는 형국이다.
DB는 이번 시즌 3점슛을 경기당 9.1개 꽂아 10개 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외곽슛 능력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DB의 두경민은 정규리그 47경기에서 총 12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경기당 평균 2.72개로 당당히 3점슛 부문 1위를 작성했다.
DB의 외국인 선수 MVP 디온테 버튼도 54경기에서 83개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경기당 평균 1.54개로 3점슛 부문 13위로 자기 몫을 다했다.
DB를 이끄는 이상범 감독은 팀의 베테랑인 윤호영을 경기 초반부터 투입해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기고, 김주성을 4쿼터에 투입해 마무리를 담당시키는 작전을 사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베스트 5는 물론 식스맨까지 11명의 선수를 모두 기용하면서 경기 초반부터 SK를 몰아친다는 작정이다.
이에 맞서는 SK는 챔피언결정전의 화두를 '스피드'로 잡았다. 빠른 공수 전환과 더불어 속공으로 DB를 무력화하겠다는 작전이다.
SK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속공 6.72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DB는 5.1개로 8위다.
문 감독은 "DB의 스피드를 줄이고, 우리의 스피드는 키워야 이길 수 있다"면서 스피드를 살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DB가 뛰어난 외곽포를 자랑하지만 SK 역시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SK는 4강 PO 4차전에서 무려 15개의 3점포를 적중시켜 팀 역대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SK로서는 4강 PO에서 보여준 3점포 능력에 스피드까지 가세하면 금상첨화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들과 토종 선수들의 치열한 자존심 경쟁도 볼거리다.
DB는 버튼과 로드 벤슨의 트윈타워가 무섭다. 벤슨이 골밑을 장악하는 가운데 버튼의 내외곽포가 작렬하면 SK로서는 속수무책이 될 수도 있다.
SK로서는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타'로 영입한 제임스 메이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게 다행이다.
더불어 두 팀의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맡는 정규리그 MVP 두경민(DB)과 발목 부상에서 복귀해 점차 제기량을 찾고 있는 5년 전 정규리그 MVP 김선형(SK)의 '가드 대결'도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볼거리다.
◇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일정
┌──────┬──────┬───────┬─────┬─────────┐
│구분│일자│ 시간 │ 대진 │ 장소 │
├──────┼──────┼───────┼─────┼─────────┤
││ 8일(일) │ 14시10분 │ DB-SK │ 원주종합체육관 │
│├──────┼───────┼─────┼─────────┤
│챔피언결정전│ 10일(화) │ 19시 │ DB-SK │ 원주종합체육관 │
│ (7전4승제) ├──────┼───────┼─────┼─────────┤
││ 12일(목) │ 19시 │ SK-DB │ 잠실학생체육관 │
│├──────┼───────┼─────┼─────────┤
││ 14일(토) │ 14시30분 │ SK-DB │ 잠실학생체육관 │
│├──────┼───────┼─────┼─────────┤
││ 16일(월) │ 19시 │ DB-SK │ 원주종합체육관 │
│├──────┼───────┼─────┼─────────┤
││ 18일(수) │ 19시 │ SK-DB │ 잠실학생체육관 │
│├──────┼───────┼─────┼─────────┤
││ 20일(금) │ 19시 │ DB-SK │ 원주종합체육관 │
└──────┴──────┴───────┴─────┴─────────┘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원주 DB-서울 SK 8일 원주에서 1차전 격돌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원주 DB의 '외곽포'와 서울 SK의 '스피드'가 격돌한다.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와 2위 팀 서울 SK는 오는 8일부터 7전4승제의 일정으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펼친다.
DB는 2007-2008시즌 이후 10년 만에, SK는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에 챔피언에 도전하는 만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DB는 정규리그 우승을 맛본 터라 내심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SK는 시즌 막판 무서운 연승 행진을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권을 따낸 뒤 에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견뎌내며 '파이널 무대'까지 오른 터라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올해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 1, 2위 팀이 맞붙게 돼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DB는 정규리그에서 37승 17패를 기록했고, SK는 1승이 모자란 36승 18패로 박빙이었다.
상대전적에서는 DB가 4승 2패로 SK를 앞선다.
하지만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SK의 포인트가드 김선형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DB의 확실한 우세를 점치기도 어렵다.
김선형이 뛴 6라운드 대결에서는 SK가 원주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올해 챔피언결정전의 화두는 '외곽포 DB vs 스피드 SK'로 집중되는 형국이다.
DB는 이번 시즌 3점슛을 경기당 9.1개 꽂아 10개 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외곽슛 능력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DB의 두경민은 정규리그 47경기에서 총 12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경기당 평균 2.72개로 당당히 3점슛 부문 1위를 작성했다.
DB의 외국인 선수 MVP 디온테 버튼도 54경기에서 83개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경기당 평균 1.54개로 3점슛 부문 13위로 자기 몫을 다했다.
DB를 이끄는 이상범 감독은 팀의 베테랑인 윤호영을 경기 초반부터 투입해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기고, 김주성을 4쿼터에 투입해 마무리를 담당시키는 작전을 사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베스트 5는 물론 식스맨까지 11명의 선수를 모두 기용하면서 경기 초반부터 SK를 몰아친다는 작정이다.
이에 맞서는 SK는 챔피언결정전의 화두를 '스피드'로 잡았다. 빠른 공수 전환과 더불어 속공으로 DB를 무력화하겠다는 작전이다.
SK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속공 6.72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DB는 5.1개로 8위다.
문 감독은 "DB의 스피드를 줄이고, 우리의 스피드는 키워야 이길 수 있다"면서 스피드를 살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DB가 뛰어난 외곽포를 자랑하지만 SK 역시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SK는 4강 PO 4차전에서 무려 15개의 3점포를 적중시켜 팀 역대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SK로서는 4강 PO에서 보여준 3점포 능력에 스피드까지 가세하면 금상첨화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들과 토종 선수들의 치열한 자존심 경쟁도 볼거리다.
DB는 버튼과 로드 벤슨의 트윈타워가 무섭다. 벤슨이 골밑을 장악하는 가운데 버튼의 내외곽포가 작렬하면 SK로서는 속수무책이 될 수도 있다.
SK로서는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타'로 영입한 제임스 메이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게 다행이다.
더불어 두 팀의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맡는 정규리그 MVP 두경민(DB)과 발목 부상에서 복귀해 점차 제기량을 찾고 있는 5년 전 정규리그 MVP 김선형(SK)의 '가드 대결'도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볼거리다.
◇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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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일) │ 14시10분 │ DB-SK │ 원주종합체육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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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10일(화) │ 19시 │ DB-SK │ 원주종합체육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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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목) │ 19시 │ SK-DB │ 잠실학생체육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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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토) │ 14시30분 │ SK-DB │ 잠실학생체육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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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월) │ 19시 │ DB-SK │ 원주종합체육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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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금) │ 19시 │ DB-SK │ 원주종합체육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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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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