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당선되면 3선 하더라" 인천 옹진군수 출마 러시

입력 2018-04-07 07:00   수정 2018-04-07 12:43

"한번 당선되면 3선 하더라" 인천 옹진군수 출마 러시
조윤길 현 군수 3선 제한 불출마에 예비후보 등록 10명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2만 명 남짓한 인구의 인천시 옹진군에서 무려 10명이 군수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군수 자리를 노리는 경쟁이 치열하다.
7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6·13 지방선거 옹진군수 예비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4명, 무소속 1명 등 10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기조 서해건설전기 대표, 박준복 인천교통공사 비상임이사, 백종빈 민주당 전국농어민 위원회 부위원장, 장정민 전국 도서 지역 기초의원 협의회장, 김필우 전 시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문경복 전 인천대 사무처장, 이병화 중동옹진강화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김성기 군의원, 김정섭 한국당 직능위원회 위원이 등록했고 무소속 예비후보로는 손도신 cu백령도 대표가 있다.
이처럼 너도나도 선거판에 뛰어드는 것은 한국당의 조윤길 현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이렇다 할 '선행마'가 없어서 한번 해 볼 만한 싸움이라는 계산이 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옹진군수로 당선만 되면 3선까지 무난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이 사실처럼 굳어진 것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원인 중 하나다.
1995년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역대 민선 옹진군수는 1∼3기 조건호 군수와 4∼6기 조윤길 군수 등 단 2명뿐이다. 현직 군수가 선거에서 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현직 군수의 강세 현상은 섬으로만 구성된 옹진군의 지리 특성과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 정서와 연관이 있다.
옹진군은 유인도 23개, 무인도 90개 등 113개의 섬으로만 구성된 지방자치단체다. 2주 남짓한 선거운동 기간에 후보가 전체 유인도를 모두 방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정치 신인이 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릴 기회는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평소 섬들을 돌며 주민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다져온 현직 군수가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현직 군수의 불출마로 후보 간 수 싸움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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