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저수율 86%로 평년보다 높아…가뭄 심하던 경주도 70%까지 올라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에 올해 3월 강우량이 100㎜ 이상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40㎜ 가 내리는 등 연이은 단비로 봄 가뭄 걱정을 덜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도내 평균 누적 강우량은 205.1㎜를 기록했다.
평년 같은 기간 115.4㎜의 두 배, 전년 같은 기간 69.4㎜의 세 배 가까이나 된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1월과 2월 강우량은 각각 18.3㎜와 28.3㎜를 기록해 영농철 물 부족을 크게 우려했으나 3월 들어 118.6㎜의 비가 내려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가뭄이 심하던 경주와 청도 3월 강우량도 각각 156.8㎜와 148.2㎜에 이른다.
이달 들어 지난 4일부터 사흘 동안 도내에는 평균 39.9㎜의 비가 왔다.
이처럼 봄철 많은 비로 가을부터 메마른 저수지 수위도 크게 올랐다.
한 달 전 70% 초반에 머물던 평균 저수율은 지난 2일 기준으로 86.5%까지 올라 평년 83.6%보다 높다.
가뭄에 비상이 걸린 경주 저수율도 2주 전에 50%대에서 70.2%까지 상승했고 청도는 69.7%에서 76.7%까지 올랐다.
안동과 구미, 영주, 영천, 상주, 문경, 청송, 영덕, 예천은 저수율은 90%를 넘었다.
다른 시·군은 80%대 저수율을 보인다.
주요 댐 저수율도 올라 한때 10%를 밑돌던 운문댐은 20%를 넘어섰다. 하지만 평년 같은 시기 40.8%보다는 물이 많이 부족하다.
경천댐(97.8%), 부항댐(95.2%), 성주댐(87.4%), 영천댐(48.4%), 임하댐(44.4%)은 평년보다 저수율이 높고 안동댐(37.0%)은 4.3%포인트 낮다.
경북도는 저수지와 주요 댐 저수율이 지난 2일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어서 4∼6일 적지 않은 비가 내림에 따라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봄 강우량이 평년보다 매우 많아 당분간 농업용수 시름을 덜었다"며 "가뭄 상황 모니터링을 지속해 영농철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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