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하철 사고 58% 감소…"안전업무 직영화 영향"

입력 2018-04-09 06:00  

지난해 서울 지하철 사고 58% 감소…"안전업무 직영화 영향"
10분 이상 운행지연은 7건…전년보다 1건 증가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철도사고가 전년보다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9일 발표한 '2017 안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사고 발생 건수는 5건이었다. 2016년의 12건보다 58.3%(7건) 감소했다.
철도사고는 전동차 충돌, 탈선, 화재, 건널목 사고 등 교통사고와 승객, 직원들의 안전사고를 뜻한다.
철도사고는 2003년 한 해 137건에 이르렀으나 2005년 118건, 2007년 92건, 2009년 57건, 2011년 8건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09년 지하철 모든 역사에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을 설치하는 등 안전 설비를 확충하면서 사고가 크게 줄었다.
스크린도어 수리 등 외주를 줬던 지하철 안전업무를 직영화한 점도 지난해 사고 건수가 감소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서울교통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지난해 5월 서울메트로(지하철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통합 이후 현장 안전업무 담당 직원을 100명 가량 확충하고 본사의 중복 업무 인력 400명도 현장에 배치해 안전업무 인력을 늘렸다"고 밝혔다.
전동차 고장 등 열차 운행에 10분 이상 지장을 준 운행장애는 지난해 7건으로 1년 새 1건 증가했다.
열차 지연이 가장 길게 일어난 사고는 지난해 1월 22일 오전 6시 28분께 2호선 잠실새내역에서 발생한 열차 화재다. 열차 운행이 78분간 지연된 뒤 정상화됐다.
지난해 8월 12일에는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역에서 전차선 단전으로 인한 운행장애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42분간 지연됐다.
공사는 전동차의 노후화가 운행장애의 큰 원인으로 나타난 만큼 2022년까지 2·3호선 노후 전동차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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