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지난주 콜레라가 발생해 13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나이지리아의 한 보건 관리는 6일(현지시간) 북동부 요베주(州)의 한 마을에서 오염된 식수원으로 인해 콜레라가 발병, 지난주에만 1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한 것으로 AFP가 보도했다.
요베는 현지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테러에 시달리는 북동부 3개 주 가운데 하나로 이들 반군의 공격을 피해 많은 주민이 난민촌의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어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작년에는 국내 난민을 수용하는 캠프 여러 곳에서 콜레라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하고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대대적인 예방접종 캠페인이 펼쳐졌다.
모하마드 벨로 카우와 요베주 보건 위원장은 "지난주 가슈아 타운에서 콜레라가 발병해 1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감염환자는 모두 159명으로 집계됐다"라고 밝혔다.
카우와 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콜레라 감염원을 오염된 식수에서 발견했다. 해당 지역 5개의 우물에서 병원균 양성반응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번 감염은 이들 5개의 우물을 식수원으로 하는 지역에 국한됐다며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해 감염 확산을 막고 오염된 식수와 용변시설을 소독했다"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부족한 위생시설과 우기에 고인 물웅덩이를 통해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자주 발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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