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출석 요청에도 대타 보내 의혹 해명키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하원의 디지털·문화·미디어위원회는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마이크 슈로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오는 26일 위원회에 출석키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영국의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2016년 미국 대선 때 5천만명의 페이스북 개인정보를 빼돌려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위원회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의회 출석을 요청했다.
저커버그는 그러나 미국 의회의 출석 요청에는 응하면서도 영국 의회에는 자신 대신 CTO를 보내 관련 의혹에 대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다미안 콜린스 위원장이 "저커버그로부터 설명을 듣기를 원한다. 직접 나와도 되고 그가 원한다면 화상 연결을 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지만 결국 슈로퍼 CTO가 출석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위원회는 이에 앞서 오는 18일 알렉산더 닉스 CA 전 CEO가 두 번째 의회 출석을 앞두고 있으며, CA의 개인정보 유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알렉산더 코건 케임브리지대 심리학 교수는 24일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4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 수는 8천700만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당초 5천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언론의 추정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