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0년 전통' 기자단 연례 만찬 2년 연속 불참

입력 2018-04-07 03:24  

트럼프 '100년 전통' 기자단 연례 만찬 2년 연속 불참
"언론 너무 나쁘고 너무 가짜…언론과의 관계부터 바로잡아야"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공격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일 열리는 출입기자단 연례만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미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불참 기록으로, 언론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뉴욕의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례 만찬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마도 안 갈 것 같다"며 "언론은 너무 나쁘고 너무 가짜이다. 내가 연례만찬에 참석하기 위해선 그 전에 언론과의 관계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기자단 간사인 마거릿 탈레브(블룸버그 통신)는 성명을 통해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례 만찬 불참을 통보해왔다"며 "대신 행정부 인사들의 참여는 적극적으로 독려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이 참석, 헤드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이 행사는 1924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래 매년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100년에 가까운 전통을 이어왔다.
현직 대통령 불참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피격 사건으로 수술에서 회복하느라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이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이 정치적 농담을 곁들인 연설을 하는 것이 이 행사의 특징이며, 정치인과 할리우드·스포츠 스타 등 각계 명사들도 초청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수차례 참석한 바 있다.
이 행사가 열렸던 지난해 4월 29일 마침 취임 100일을 맞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주 해리스버그를 방문해 유세를 통해 주류 언론을 성토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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