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스피스 공동 4위…가르시아 '옥튜플 보기 악몽' 끝에 탈락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가 3년 만에 돌아온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어렵사리 컷을 통과했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전날 1오버파를 쳐 공동 30위에 자리한 우즈는 2라운드까지 4오버파 148타로 공동 40위에 올라 공동 50위까지 진출하는 3라운드에 올랐다.
컷은 통과했으나 선두 패트릭 리드(미국·9언더파 135타)와는 크게 멀어져 우승 경쟁은 쉽지 않게 됐다.
1번 홀(파4)부터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우즈는 5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너무 왼쪽으로 가 나무 사이 어려운 위치에 떨어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는 등 난조를 겪으며 더블 보기를 적어내 전반 3타를 잃었다.
12번 홀(파3) 보기로 컷 통과마저 위협받은 그는 13번 홀에서 2온 2퍼트로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파 5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고, 15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16번 홀(파3)에서 3퍼트 보기가 나왔지만, 컷 통과 기준보다는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1라운드 6언더파로 단독 선두였던 조던 스피스(미국)가 두 타를 잃고 공동 4위(4언더파 140타)로 내려온 사이 2라운드 6타를 줄인 리드가 선두로 나섰다.
올해 전까지 리드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은 2015년 공동 22위다.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한 타를 줄여 스피스와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공동 6위(3언더파 141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중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3)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한 타를 잃고 우즈, 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22) 등과 공동 40위(4오버파 148타)로 컷을 통과했다.
전날 15번 홀(파5)에서 '옥튜플 보기' 악몽을 겪은 디펜딩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날 6타를 더 잃어 공동 82위(15오버파 159타)로 컷 탈락했다.
출전 선수 87명 중 2라운드까지 그보다 성적이 나쁜 선수는 아마추어 두 명뿐이다.
가르시아는 전날 5차례나 공을 연못에 빠뜨리며 8타를 잃었던 15번 홀에서 이날은 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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