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지방선거 준비 '지지부진'…이삭줍기 나설까

입력 2018-04-08 06:00   수정 2018-04-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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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지방선거 준비 '지지부진'…이삭줍기 나설까

광주·전남·전북 시도지사 후보로 여권 인사 영입방안 대두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연초 출범한 민주평화당이 첫 시험대인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낮은 지지율과 인물난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평화당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의 강력한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향후 '이삭줍기'에 나서는 방안을 포함해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겠다는 태세다.
평화당은 8일 현재까지 광역단체장 공천을 위한 세부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4명과 광역·기초의원 등 일부에 대해서만 공천이 이뤄졌을 뿐 광주·전남·전북 어디에서도 아직 이렇다 할 시도지사 후보군을 내세우지 못한 상태다.
애초 평화당 지도부는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중진의원들을 광역단체장 후보로 전략공천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그러나 14석의 평화당이 최근 6석의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함에 따라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전체 20석을 유지할 의무가 생겼고, 이 때문에 현역 의원 차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여기에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율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평화당 입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지역 인재를 영입하기도 쉽지 않은 처지다.
<YNAPHOTO path='PYH2018032920820006500_P2.jpg' id='PYH20180329208200065' title='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지난달 28일 정동영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한 평화당은 일단 민주당 경선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를 지켜보면서 공천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 낙천자는 물론 공천 과정에 불만을 가진 인사들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을 상대로 '이삭줍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평화당 관계자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에 도전하는 사람 중에 우리당 중진들과 친분이 두터운 인사도 상당수"라며 "물밑에서 꾸준히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있는 광주 서구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에도 전직 의원 등 여러 인재를 후보군에 올려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기획단장인 황주홍 의원은 통화에서 "광주·전남·전북 광역단체장과 광주 서구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재보궐 등 5곳이 가장 중요하다"며 "인재를 영입해 이들 승부처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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