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성묘객 줄고·여행객 늘어…"여행 떠나는 휴가로 자리잡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청명절(淸明節·칭밍제) 연휴(5∼7일)를 맞아 중국 전역의 사찰과 관광지에 성묘객과 여행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7일 중국 민정부 청명절판공실에 따르면, 지난 청명절 연휴 이틀간 전국에 공동묘지와 사찰 등을 찾은 성묘객은 900만 명을 넘어 섰다.
성묘객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올해도 전체 성묘객 수는 1천만 명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성묘객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청명절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는 매년 늘고 있다.
조상의 넋을 기리면서 여행도 할 수 있는 전국 유명 사찰 등에는 하루 평균 입장객이 수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붐볐다.
쓰촨(四川) 성 내 74개 관광지에는 지난 6일 하루에만 100만여 명의 여행객이 몰렸고, 난징(南京)의 유명 관광지인 중산릉(中山陵)에도 수만 명의 입장객이 찾았다.
중국 국가여유국(國家旅游局)은 공식 통계를 집계하지 않았지만, 청명절 연휴 여행객은 수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여행 업계는 예측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쿤밍(昆明), 시안(西安) 등이 꼽혔다.
중국 여행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점차 청명절을 조상의 묘를 돌보는 날이 아니라 여행을 가는 휴가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노동절이나 단오처럼 매년 여행객이 늘고, 해외여행을 가는 유커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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