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인디애나 대파…팀 창단 첫 동부 1위 확정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6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정규리그 막판 기세가 무섭다.
필라델피아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킹' 르브론 제임스가 버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32-130으로 제압했다.
필라델피아는 클리블랜드마저 돌려세우며 13연승을 달렸다. 특히, 정규리그 3경기를 남기고 클리블랜드를 끌어내리고 동부 콘퍼런스 4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2012-2013시즌부터 최근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필라델피아는 특히 최근 4년간 동부 15개 팀 가운데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위권 성적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간 드래프트에서 좋은 신인들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으나 곧바로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신인들이 NBA 무대에 적응하고, 서로 호흡이 맞아가면서 이번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PO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경기를 거듭할수록 막강한 화력을 뿜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J.J.레딕이 28점을 넣었고, 벤 시몬스가 27점 15리바운드 13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 활약을 펼쳤다.
마르코 벨리넬리와 터키 출신의 에르산 일리야소바도 각각 23점과 17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반 클리블랜드를 압도했다. 2쿼터 한때 78-48의 30점 차까지 앞서나갔다.
2쿼터를 78-55로 끝낸 필라델피아는 그러나 제임스의 득점력을 앞세운 클리블랜드에 추격을 당했고, 경기 종료 12.4초를 남기고 제프 그린에 3점 슛을 얻어맞으며 128-127까지 쫓겼다.
레딕의 자유투로 한숨을 돌린 필라델피아는 제임스에 자유투 2개를 내줬다.
남은 시간은 4.6초.
필라델피아는 이어진 공격에서 일리야소바가 반칙을 얻어낸 뒤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집어넣으며 132-129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던 종료 1.9초 전 로버트 코빙턴이 3점 슛 밖에서 제임스에 반칙하면서 자유투 3개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제임스가 3개를 모두 넣으면 연장으로 접어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제임스가 던진 두 번째 자유투가 림을 맞고 나왔다.
제임스는 의도적으로 세 번째 자유투를 의도적으로 림을 빗겨 던졌다. 이어 클리블랜드 래리 낸스 주니어가 팁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필라델피아가 결국 웃었다.
제임스는 44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 활약을 펼치며 분전했으나, 마지막 자유투 실패로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토론토 랩터스는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92-73으로 완파하고 팀 창단 이후 처음 동부 1위를 확정했다.
PO 진출을 위한 순위 다툼이 치열한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피닉스 선즈를 122-103으로 물리쳤다.
뉴올리언스는 45승 34패를 기록하며 3경기를 남겨두고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LA 레이커스를 113-96으로 꺾고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를 힘겹게 지켰다.
◇ 7일 전적
필라델피아 132-130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113-106 댈러스
샬럿 137-100 올랜도
애틀랜타 103-97 워싱턴
보스턴 111-104 시카고
뉴욕 122-98 마이애미
토론토 92-73 인디애나
새크라멘토 94-93 멤피스
뉴올리언스 122-103 피닉스
미네소타 113-96 LA레이커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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