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의 '철녀'… FIS월드컵서도 개인전 우승만 114회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다 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철녀' 마리트 비에르겐(38·노르웨이)이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비에르겐은 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00%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하기 시작한 비에르겐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총 15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보태 남자 바이애슬론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4·노르웨이)이 보유했던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13개) 기록을 경신했다.
비에르겐은 평창올림픽 마지막 일정이었던 여자 30㎞ 매스스타트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내 마지막 올림픽을 이렇게 마무리해 기쁘다"고 말해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20년 넘게 정상에서 머물러 은퇴를 말하는 게 어려운 결정이었다. 최고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돼 더욱 특별하다"고 밝혔다.
비에르겐은 올림픽뿐만 아니라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도 굵은 발자국을 남겼다.
303번 출전해 개인전에서만 114번 우승을 차지했고, 시즌 우승은 4번 달성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